현대중공업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설치한 산업용 로봇. |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5년부터 로봇사업을 시작한 이래 체코, 슬로바키아,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에 자동차 조립용 로봇 2만여 대를 납품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국내 로봇시장 40%, 세계 시장 약 7%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다.
지금까지 약 300대를 생산하며 LCD 로봇 진출 2년 만에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CD 운반용 로봇은 LCD 패널의 크기(세대)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달라지는데, 공정 중에 유입되는 미세한 먼지에도 제품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때문에 1m³당 0.3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의 미세먼지를 10개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정밀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LCD 운반용 로봇은 일본 등 외국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국산화로 해외 로열티 등 각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국내 LCD 산업은 연간 약 3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LCD 시장의 동향에 맞춰 10세대 이상의 초대형 LCD 운반용 로봇도 개발 중이다. 2011년에는 전자분야 가장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진공 로봇을 개발해 LCD 제조 공정에 필요한 모든 로봇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로봇 분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용 로봇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26개 분야 중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 과제’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오는 2010년까지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상용화 할 방침이다.
의료용 로봇은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로서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20%에 달해 2014년 전세계 시장규모가 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로봇 분야는 오는 2015년 2조원에 달해 향후 큰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중공업은 인공관절 수술 로봇의 본체 및 제어기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술로봇 뿐만 아니라 진단 및 재활 로봇분야로도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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