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강남권의 재건축대상 아파트 단지가 7주째 오름세다. 하지만 강남권 일반아파트 시장은 오히려 하락세다. 강남권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 사이의 상승폭은 크게 차이가 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7%가 올랐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이다.
지역별로는 △강남(0.30%) △강동(0.79%) △서초(0.27%) △송파(0.32%) 등 강남권 4개구 재건축 아파트가 모두 올랐다.
일반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지역 전체 상승률은 0.04%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강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 금융권으로 확대된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세는 역시 강남권이 이끌었다. △강동구 0.30% △송파구 0.16% △서초구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대문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0.08%, 0.06% 올랐다. 그러나 가격이 많이 올라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다.
강남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개포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은 올랐지만 일반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대형아파트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강남 재건축 상승 영향을 받은 과천이 0.15% 올랐고 하남은 0.09% 올라 뒤를 이었다. 신도시도 중동이 0.09% 상승했다. 반면 △의왕(-0.09%) △안양(-0.09%) △군포(-0.10%) △파주(-0.12%) △김포(-0.13%) △안성(-0.22%) 등은 하락했다.
[전세]
전세가격 상승세가 강남ㆍ목동 등 주요 학군 지역에서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 보금자리주택 대기 수요, 경기침체로 인한 재계약 증가, 재개발.ㆍ재건축 이주수요 발생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급등하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0.20%가 올랐다. △신도시 0.15% △경기 0.01% △인천 0.04% 등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전세난을 겪었던 지난해 가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신도시도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07%)가 4주 연속 가장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초(0.83%) △강남(0.38%) △양천(0.38%) △용산(0.25%) △성북(0.18%) △서대문(0.17%) △강서(0.17%) △강동(0.16%) △영등포(0.16%) △동작(0.15%) △광진(0.14%) 등 전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는 전 면적대가 전세 매물 품귀를 겪을 정도로 중대형 찾는 수요도 꾸준하다.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동작구도 전세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 특히 뉴타운 결정고시 이후 지분 거래와 실거주 유입 수요가 꾸준한 노량진동과 상도동의 상승이 돋보였다.
서울 전세시장 회복에 영향을 받은 신도시는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산본은 봄철 이사 수요가 미리 전세 매물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바빴으며 특히 중소형 매물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27%)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백운ㆍ갈산역등 역세권 주변의 중소형에 전세 수요의 유입은 여전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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