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소액 경매시장 활황...응찰자 몰리며 낙찰가도 치솟아

2010-01-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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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이하의 경매물건에 수십명이 응찰하는 등 소액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응찰자가 늘면서 낙찰가도 급등하고 있다.

1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3억원 이하 경매물건에 최고 82명이 몰리는 등 초경합 사례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감정가 1억3000만원의 마포구 당인동 지하 다세대에(전용 24.4㎡)는 82명이 몰렸다. 1회 유찰로 최저가 1억400만원부터 2차 입찰에 부쳐졌지만 응찰자가 대거 몰리면서 낙찰가도 2억4385만원(낙찰가율 188%)으로 껑충 뛰었다.


구로구 구로동 두산아파트(전용44.6㎡)는 60명이 몰리면서 2억120만원에 낙찰돼, 87.5%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경기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다세대주택(전용 38.55㎡) 경매에 40명이 몰렸고 낙찰가도 감정가의 90% 수준인 9000만원이었다.

새해들어 경매시장이 작년 12월에 비해 낙찰가율이 1.7%p 하락하는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액 경매시장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3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은 87.5%로 3억원 초과 아파트(80.7%)보다 6.8%p 높다. 3억원 이하 다세대 낙찰가율도 91.5%로 3억원을 초과(78.7%) 보다 12.8%p 높다. 

낙찰가율 뿐만 아니라 낙찰율도 3억원 이하의 주택이 월등히 높다. 특히 다세대의 경우 3억원을 초가하는 경우 16.7%에 불과해 10건중 2건이 채 낙찰되지 않는 반면 3억원 이하는 거의 절반가량이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새해 들어 저렴한 경매물건을 집중 공략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여러 번 유찰된 물건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감정이 저평가된 물건이나 한번 유찰된 물건들도 눈여겨 보고 입찰타이밍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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