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화(PSTN)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가 올해 1000만대 시대를 열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가 지난해 500만 돌파에 이어 올해는 1000만명(가정용+기업용)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현재 통합LG텔레콤이 214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KT 170만명, SK브로드밴드 133만명의 순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정용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400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2010 방송통신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전년 대비 약 71.3% 증가해 108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가정용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931만명 정도가 예상되며 가구당 보급률은 약 54%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용 시장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42.9% 상승한 15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서비스 및 단말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0.1% 증가한 1조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시장은 전년(4207억원) 대비 59.4% 증가한 6708억원, 단말기 시장은 전년(5107억원) 대비 42.3% 증가한 7268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반전화 시장은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며 올해는 160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000만명 수준이 붕괴된 일반전화는 올해 1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매출액도 전년(5조7226억원)보다 1조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 속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빨라져 올 상반기에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일반전화의 대체서비스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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