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백화점(현 AK플라자)은 1993년 당시 목동과 구로지역에 문화시설을 갖춘 대형 유통시설이 없던 점에 착안, 지역 친화적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구로본점의 성공적인 사업진출에 힘입은 애경백화점은 사업 확장을 시도, 지난 2003년 2월 수원점을 출점한 데 이어 분당의 삼성플라자와 삼성몰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또 애경백화점은 지난해 10년 넘게 사용해 온 ‘애경백화점’이라는 이름을 ‘AK플라자’로 바꿔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애경백화점’, ‘삼성플라자’, ‘삼성몰’을 ‘AK’로 통합해 ‘AK플라자’, ‘AK몰’로 바꾸는 BI 변경을 단행한 것.
AK플라자 관계자는 “지난해 6월 9일 BI 통합 100일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AK플라자 구로본점·수원점·분당점과 AK몰은 매출실적 35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I변경 전인 1∼2월과 변경 후인 3∼11월의 월평균 매출을 비교하면 20.3%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 각점 명품관을 강화해 루이비통, 에트로 등의 해외명품 브랜드를 도입하고, GS마트에 임대해 운영하던 식품관을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4월에는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의 AK플라자 평택점(4호점)을 오픈했다. 애경은 수도권에 인수합병(M&A) 또는 신규 출점을 통해 2013년까지 총 7개의 백화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애경그룹의 부동산부문과 함께 유통업체 신규출점도 꾀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업(AK몰)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8년에 비해 2009년에는 30% 성장했으며, IPTV와 제휴해 유통 채널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1월에는 AK플라자가 국가품질경영대회 서비스부문 국무총리상, 12월에는 AK몰이 웹어워드코리아 통합대상을 받아 무형의 자원인 서비스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결실을 거뒀다.
한편 애경그룹은 지난달 초 면세점 사업부인 AK글로벌 지분의 81%를 롯데그룹에 매각해 백화점 사업에 집중 할 수 있겠 됐다.
애경 관계자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사업을 매각하고 전략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면세점을 매각하고 백화점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수도권에 총 7개의 점포를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질적·양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2009년에는 유통부문 1조30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재열 AK플라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추가 출점을 위한 부지 선정, 매물 모색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존점(구로·수원·분당·평택)의 수익증대를 꾀할 계획”이라며 “2010년에는 1조5000억원대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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