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4일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특히 내년은 예년과 같은 국정연설이나 기자회견 형식에서 탈피, 일반국민을 초청해 함께 새해 나라 살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새해 첫번째 월요일인 다음달 4일 대(對)국민 신년 국정설명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형식과 내용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초에도 새해 첫 평일(금요일)인 1월 2일 청와대 본관 국무회의실에서 약 30분간 신년 국정연설을 한 바 있다.
당초 일부 참모들은 최근 현안인 `세종시 문제'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 신년 국정연설을 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으나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와 별개로, 한해 국정운영 방향을 새해 벽두에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며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신년 국정설명회'에서 2009년 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저력을 강조하면서 2010년 한해를 `국운 융성의 해'로 만들 것을 국민에게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은 신년 국정연설, 신년 기자회견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일반 국민을 초청하는 설명회나 대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후 3차례 TV 생방송을 통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비교적 좋은 평을 얻은데다 상방향 소통을 통해 이른바 `친(親)서민 중도.실용'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청와대 한 참모는 "과거 정부에서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통상 1월 중.하순에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를 전년 12월중에 마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과 같이 새해도 발 빠른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참모는 "이 대통령의 취임 2번째 새해 국정운영 방향은 새로운 형식으로 청와대 외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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