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올 11월까지 16만6585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위르띠제 사장의 현지화 전략으로 판매량(11만7690대)이 오히려 26.8% 증가했다.
특히 10월부터는 지난해 실적의 두 배에 가까운 2만대 이상을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준중형 세단 ‘뉴 SM3’가 이 같은 회복세의 일등 공신이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위르띠제 사장의 ‘현지화 경영’이 뒷받침돼 있다. 뉴 SM3 의 성공 요인 역시 준중형차에도 중형 세단 같은 안락함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정확히 맞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의 현지화 경영은 실적 외적인 측면에서도 올 한해 빛을 발했다. 그는 올 한해 국내 부품사들의 해외 판로를 열어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그룹의 아시아지역 물류 허브를 표방하는 부산 국제물류센터를 개설해 그룹 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는 올 한해 불안한 행보를 걸었던 다른 해외 자동차 브랜드와 대조되며 더욱 빛을 발했다. 그리고 이 브랜드 이미지는 8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로 이어졌다.
르노삼성은 내년 1월 새 중형 세단 ‘뉴 SM5’를 출시하며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말마다 남산을 찾고 지역 친환경 운동에 직접 참가하는 '파란 눈의 한국인 사장' 위르띠제 사장, 내년에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맨 왼쪽)이 시민들에게 직접 '트렁크를 비워주세요' 캠페인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 르노삼성은 지난달 3일 서울 양평사무소에서 친환경 활동인 '에코액션' 캠페인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공=르노삼성)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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