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은행주들이 여전히 매력적인 가치를 지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가 분석한 은행업종 유니버스의 내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 수준으로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1%를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판단했다.
이고은 연구원은 "내년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순이자 마진의 확대와 완만한 자산성장에 힘입어 평균 7%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평균 95bp인 대손비용은 내년 평균 72bp까지 하락세가 예상돼 하이닉스 매각과 삼성생명 상장 등으로 유가증권 차익실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엔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이 있다"며 "금리가 인상되면 순이자마진 확대 등 영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돼 은행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최선호주(Top picks)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을 꼽았다. 국내은행들 중 내년 실적개선 폭이 가장크고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뛰어나며 M&A와 관련해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하민지 연구원은 "은행들의 인수합병(M&A) 이슈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개별업체에 국한하지 않고 은행업종 전반에걸쳐 주가 재평가(re-rating)촉매로 작용했다"며 "내년 중 M&A 모멘텀으로 은행주는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지난 9월 외환은행의 대주주 론스타가 1년이내 외환은행 매각의사를 밝혔다"며 "먹튀 논란 등 법적 규제들도 사라졌고 KB금융, 하나금융 등 잠재 인수기관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KB금융의 경우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는 등 과거보다 M&A를 통한 은행업 재편에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갖춘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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