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건설청)과 여성부가 47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했던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1위를 차지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시·도, 공직유관단체 등 47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가 금품·향응 수수 등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감있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민원인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부패·투명성·책임성지수)와 기관소속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청렴문화·업무청렴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39개 중앙부처 및 위원회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경찰청으로 10점 만점에 7.48점을 기록했고, 보건복지가족부(7.83)와 대검찰청(7.88), 통일부(7.89)도 '청렴도 미흡' 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 행복도시건설청은 종합청렴도 9.43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성부(9.26)도 '청렴도 매우 우수' 기관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7.18점을 받아 최하위를 차지했던 공정위는 올해 8.85점으로 평가대상 부처 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상남도(8.09)와 울산광역시(8.10)는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차례로 최하위권을 달렸고, 광주시는 10점 만점에 9.41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공기업 등 공직유관단체 20곳 중에서는 (구)대한주택공사(8.11점)와 농업협동조합중앙회(8.22점)의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9.48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 수원시(6.70점), 대구 달성군(6.70점), 부산 수영구(7.67점)가 각각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16개 지방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미흡' 기관은 대구교육청(7.08), 부산교육청(7.19)이었고,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없었으나, '우수' 평가를 받은 제주교육청(8.80)이 가장 점수가 높았다.
권익위는 또 종합청렴도를 종합분석한 결과 160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8.51점으로 작년에 비해 0.31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기관유형별로는 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가 8.86점으로 가장 높았다. 시도교육청은 8.05점으로 가장 낮았으나 전년대비 개선도는 0.36점으로 가장 높았다.
474개 공공기관의 외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61점으로 전년대비 0.44점 상승했으며 민원인의 금품·향응 제공율은 작년보다 줄었고 금품규모도 지난해 139만원에서 올해 135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향응제공빈도는 작년 3.45회에서 3.98회로 오히려 늘어났다.
또 164개 기관의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는 8.14점으로 작년에 비해 0.1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청렴도가 미흡한 기관에는 별도의 청렴도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법 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벌칙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