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twitter)'가 올해 미국의 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로 선정됐다.
3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신조어 조사업체 글로벌랭귀지모니터는 트위터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트위터는 140자 미만의 단문을 온라인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트위터는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뜻하는 '오바마케어(ObamaCare)'와 신종플루 바이러스인 'H1NI' 등을 2, 3위로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7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과 관련 있는 '경기부양(stimulus)'과 영화 트와일라잇(Twilight)의 인기에 힘입은 '뱀파이어(vampire)'가 뒤따라 5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대선기간 중 오바마 대통령이 애용했던 '변화(change)'가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로 선정된 바 있다.
폴 패이액 글로벌랭귀지모니터 대표는 "올해는 정치적 격변과 전염병, 금융위기 후폭풍과 마이클 잭슨의 죽음 등 굵직한 사건이 많았지만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트위터였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애용된 구문은 마이클 잭슨을 의미하는 '팝의 황제(King of Pop)'이 꼽혔다. 이어 오바마 지지층이란 뜻인 '오바마 마니아(Obama-mania)', '신종플루(swine flu)', '대마불사(too large to fail)'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금융 쓰나미(financial tsunami)'가 가장 많이 사용된 구문으로 선정됐다.
한편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가 출판하는 '뉴 옥스퍼드 아메리칸 딕셔너리(new Oxford American Dictionary)'는 올해의 단어로 '친구삭제(unfriend)'를 선정, 트위터와 같은 SNS의 영향력을 반영했다. 친구삭제란 SNS인 페이스북에서 이미 등록된 친구를 목록에서 삭제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