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한국형 IB 전환 서둘러야"

2009-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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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재도약을 위한 한국형 투자은행(IB) 전환을 증권업계에 강하게 주문했다. 투자자보호에 대한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김 금감원장은 30일 아주경제 주최로 열린 '2009 글로벌 증권대상' 시상식 축사에서 "자본시장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지속적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며 "한국형 IB 전환을 서두르는 동시에 이에 따른 위험 확대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에 따른 어려움을 상당 부분 극복한 지금은 위기 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라며 "독창성을 중시하는 증권산업이 앞장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보호도 동시에 강화한다.

김 금감원장은 "투자자보호 없는 자본시장 발전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자본시장을 핵심 기반으로 삼는 증권업은 투자자보호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삼성증권은 글로벌 리딩 증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진 점을 높이 평가받아 법인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글로벌IB상과 펀드판매상은 각각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수상했다. 경영혁신과 고객만족도 최우수상은 각각 하나대투증권과 대신증권에 돌아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과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각 기업분석과 시황분석 부문 최우수 애널리스트로 뽑혔다.

자본시장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온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특별공로상을 공동 수상했다.

시상식엔 김종창 금감원장과 홍영만 자본시장국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장,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심사위원장),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를 비롯한 금융당국ㆍ증권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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