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경마장 유치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단지 내 오성산 일대에 경마공원을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천경마공원 유치제안서 동의안’이 최근 시의회 산업위원회에서 원안가결 됐다.
앞서 시는 한국마사회(KRA)가 추진하는 제 4경마장 설치와 관련해 영종도 덕교동 일대 오성산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유치제안서 제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한국마사회의 신규 경마장 설치 후보지 공모에는 현재 대구, 경북, 전남, 강원 등이 뛰어들어 앞으로 지자체별 치열한 유치전이 예상된다.
시는 중구 남북동 산 64의 1 오성산 절토지 일대에 152만㎡ 크기로 경마장 및 트레이닝센터, 승마장 등을 갖춘 인천경마공원을 유치키로 했다.
오는 2014년 개장 목표인 인천경마공원은 땅값을 뺀 사업비가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경마장이 유치되면 마권매출액의 10%가 레저세로, 레저세의 40%가 지방교육세로 지자체의 몫으로 돌아와 해마다 5천억 원에 가까운 지방세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관광레저복합단지로 개발되는 용유·무의지역에 승마장, 말 테마파크, 사계절 썰매장 등을 갖춘 경마공원이 들어설 경우 용유무의복합도시 개발과 투자 유치에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라는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을 위한 승마장 건설비용 100억 원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유치제안서에 대한 실무 및 현장심사를 거쳐 사행산업심의기구를 통해 늦어도 내년 초에 최종 유치지역을 확정키로 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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