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ㆍ다음ㆍ네이트 등 국내 대표 포털들의 검색 서비스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배너광고와는 달리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을 잡기 위해 포털 서비스사들은 신규 검색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검색 서비스를 개편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NHNㆍ다음커뮤니케이션ㆍSK커뮤티케이션즈 등 국내 대표 포털 서비스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은 유저참여, 다음은 생활밀착, SK컴즈는 정확한 정보전달을 차세대 검색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선두업체인 NHN은 네이버에 네티즌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였던 사용자들이 검색 서비스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해 검색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최근 연예인 등 주요인물들이 자신의 프로필이나 인물정보를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주요근황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음은 생활밀착형 검색에 올인할 태세다.
카페ㆍ블로그 등 기존 콘텐츠를 연동시켜 네티즌들이 실생활에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다음의 검색 서비스 전략이다.
다음은 이를 위해 물가정보나 날씨 요리 등을 쉽고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SK컴즈는 네이트에 보다 정확하고 유저가 원하는 정보만을 골라 찾아주는 시맨틱 검색을 장착해 승부수를 띄었다.
시맨틱 검색은 검색 결과를 문장의 의미별로 분류해 주제별 예상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사용자의 검색의도까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결과를 제시해 줌으로써 기존 검색 서비스 사용에 애를 먹었던 유저들을 네이트로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검색 서비스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검색광고 시장이 한 풀 꺾인 배너광고와 달리 불황에도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검색광고 시장은 지난해 8082억원 대비 5% 증가한 84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449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검색 서비스나 이를 이용하는 유저수는 이미 포화 상태”라며 “때문에 타사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각 포털마다 특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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