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 조위건 사장은 24일 "그룹사 수주물량의 매출 비중을 낮추고 자생력을 키워 3~4년 뒤에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상봉동 주상복합아파트 '프레미어스 엠코' 모델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올해 수주실적 6조9천억 원 중 64%를 외부에서, 36%는 그룹에서 수주했는데 이 수주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는 2~3년 후면 매출 중 그룹사 물량이 40~5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과 관련, 조 사장은 "건설사가 거래소에 상장하려면 설립 10년이 지나야 하는데 엠코는 이제 8년차"라며 "코스닥은 설립 5년만 지나도 상장이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3~4년간 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능력을 키워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플랜트와 토목,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사업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5년 건설업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비전 달성을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같은 목표는 현재 취약한 플랜트나 토목 분야의 성장이 전제된 것으로 특히 캄보디아, 리비아, 베트남 등 해외 토목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플랜트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M&A 등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의 10% 수준인 주택사업 비율도 2015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에 대해 "올해 초 1조6천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는데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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