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시장 영향...가락동 부동산 시장 '꿈틀'

2009-11-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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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와 보금자리주택 영향으로 강남 부동산 시장이 최근들어 낙폭이 큰 것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세도 점차 유입되고 있다.

그동안 찬반이 엇갈리며 지지부진했던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이전과 관련, 녹지가 어우러진 명품시장으로 재개발하는 것으로 확정되고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인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아파트 105㎡는 현재 8억~8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9월초 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문정동 한양공인 관계자는 "9월부터 거래가 잠잠해지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강남이나 잠실 재건축과는 달리 낙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최근 가락시장 현대화작업이 확정되고 나서 고 문의나 거래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삼익아파트 102㎡는 6억7000만~7억원선, 129㎡가 7억8000만~8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900가구가 넘는 이 아파트 역시 매물을 구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명성공인 관계자는 "현재 시세가 2006년 전고점대비 85~90% 수준이지만 30평형대는 문의도 많고 거래도 꾸준하다"며 "특히 세대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재건축 추진 연한까지 3년 남은 미성아파트나 큰평수 위주로 재건축 부담이 큰 한양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미성아파트 102㎡는 6억2000만~6억5000만원, 한양아파트 129㎡는 8억2000만~8억500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신아파트도 보합세로 112㎡가 6억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1992년 준공으로 재건축 연한까지 남아있지만 인근 단지에 비해 가장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가락동은 인근 문정동에 법조타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등의 호재가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빨리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있는 반면 해당 일대는 시세가 급등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도 관심을 가지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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