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삼성생명의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CJ, 신세계 등이 수혜주로 거론되며 일제히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6.55% 급등한 1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CJ는 전 거래일 대비 8.97% 오른 5만1000원을, 신세계는 4.20% 상승한 54만6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1호로 상장한 동양생명도 3.51% 오른 1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기(0.63%)를 제외하면 삼성생명 지분을 1%대 미만으로 소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0.96%), 제일기획(-1.0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생명 적정가치는 13조1108억원으로 산출된다"며 "생명보험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삼성생명 지분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장시 바로 지분매각에 나설수 있는 금융사나 CJ 계열사들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생명 지분 매각시 4200억원 정도의 현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은 생명보험사들의 기업가치를 덜달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생명 적정가격은 77만원(시가총액 15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생명 지분은 2009년 6월말 기준 이건희 전회장(20.76%), 신세계(13.57%), 삼성에버랜드(13.34%), 제일은행신탁 (6%), CJ제일제당 (4.8%),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4.68%), CJ(3.2%), 기타(28.97%) 등이 보유하고 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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