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 세제지원은 1999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노후차를 폐차 또는 양도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25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등록세를 각각 70% 감면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노후차 세제지원을 실시하고, 한차례 연장한 끝에 오는 12월 31일 출고 차량까지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실제 각 자동차 제조사들은 그동안 세제지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제혜택이 실시된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25만4845대가 판매됐다. 올해 말까지 예상 판매 기대치였던 20만~25만대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4월 1일 기준 대상 차량은 승용차 및 승합차 428만9195대, 화물 및 특수차량 114만1168대로 총 543만363대였다. 현재 그 중 4.7%가 실제 이 혜택을 받았으며, 연말까지 하면 5.5~7.4%의 노후차량이 이 혜택을 받게 된다.
연말 혜택 종료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효과에 더해 자동차회사가 통상 연말에 ‘빅 세일’ 기간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최소 30만대 이상이 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에 연말에 쏟아진 신차들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높이고 있어 최대 40만대까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정부의 세제혜택 외에도 각 사는 11월 들어 할인.이벤트 등 갖가지 유인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아반떼 하이브리드·i30의 할인 폭을 20만~90만원씩 높이거나 저금리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도 포르테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각각 20만원, 90만원 추가 할인한다. 또 포르테와 쏘울도 구입 후 1년 내 사고 발생시 신차 교환 및 사고 위로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신차교환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또 GM대우는 각 차량 할인폭도 10만~100만원씩 높였고, 르노삼성은 9월부터 강화된 판매 혜택을 지속해 오고 있다. 쌍용차도 체어맨H, 카이런 등 자사 2010년형 모델에 100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액티언스포츠' 구매 고객에게는 20년간 자동차세(57만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출고 및 신규등록 날짜가 올해를 넘길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YF)의 경우, 대기 차량이 5만1000여명에 달해 사양에 따라 출고가 최소 2~3개월 걸리기 때문에 연내 출고가 쉽지 않을 수 있다. 4만대 가까이 밀려 있는 뉴SM3도 마찬가지다.
지경부 관계자는 “업계에 중고차 수요자부터 먼저 파악해 출고와 등록이 가능하도록 권고하는 중”이라며 “노후차 세제 혜택으로 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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