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색깔전쟁에 이어, 대상까지 국산 재료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대상은 우리쌀로 만든 웰빙카레 '청정원 카레여왕'(사진)을 출시하며 카레시장에 본격 도전한다고 3일 밝혔다.
청정원 카레여왕은 정통 프랑스식 퐁드보 육수와 우리쌀을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카레제품이다. '스노우 과립' 형태로 만들어져 잘 풀어지지 않는 기존 분말카레의 단점을 해소했으며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별첨 스파이스'를 넣었다.
특히 '카레여왕'에 사용되는 우리쌀은 연간 40톤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대상은 '카레여왕' 수익금의 일부를 농가지원 사업과 우리쌀 소비 촉진 운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상은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100만명 샘플링, 조리법 시연, 그리고 카레시식용 차량과 카레전담반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으로 카레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매출액 300억, 시장점유율 30%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레여왕' 출시를 총 지휘한 강병광 대상㈜ CMG1 그룹장 상무는 “‘청정원 카레여왕’은 우리쌀로 만든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웰빙 카레라고 자부한다”며 “카레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향후 대상의 서구식품 사업 성장과 동시에 편의식 카테고리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레시장의 맏형인 오뚜기는 건강에 초점을 맞춘 '백세카레'를 내세우며 선점한 시장을 수성하고 있다.
백세카레는 강황,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 건강 원료를 넣은 프리미엄급 카레로 CJ제일제당은 여기에 인도풍 카레 ‘인델리 커리’로 맞서고 있다.
오뚜기 제품을 대표하는 노란색과 CJ제일제당 제품을 대표하는 빨간색이 맞물려 색깔전쟁을 방불케했고, 양사 제품 이름을 따 '카레'와 '커리'의 전쟁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식품기업들이 카레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지난해에만 10%나 성장해 불황기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웰빙 가정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이로써 현재 카레시장의 8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와 레토르트 카레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CJ에 이은 대상의 등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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