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달 동안 백화점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올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했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아웃렛 등 4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13.2% 늘었다.
이는 올 들어 집계한 작년 대비 월별 매출 신장률 중 가장 높은 실적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10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10월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37.0% 증가했으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20.2% 늘었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2% 신장했으며, AK플라자의 지난달 매출 역시 전년동월 대비 23.2% 증가했다.
이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회복세로 소비심리가 살아난 상황에서 작년에 비해 세일행사 기간이 1주일가량 늘어나고, 각종 경품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인 것 등이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아울러 등산 인구가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와 스포츠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36.0%)와 스포츠 용품(33.5%)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고, 식품(29.1%), 구두(23.6%), 패션잡화(22.8%)도 골고루 좋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경기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의류 매출이 21.2%나 늘었고, 여성의류(15.7%)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조영제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팀장은 “10월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아파트 경품 행사가 큰 관심을 받으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전 상품에서 고른 신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재킷, 니트류 판매가 강세를 보인 캐주얼의류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대형마트도 10월에는 실적이 호전됐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 점포의 10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9% 늘었고, 새 점포들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막바지 명절 선물수요가 10월 초까지 이어지고, 맑은 날씨와 혼수 시즌의 영향으로 대형가전과 패션 부문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신세계는 분석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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