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일간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4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3개국을 순방중인 이명박(MB) 대통령의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월 천명한 신아시아 외교는 한국이 아시아 신흥국들의 리더를 자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내 중심국으로 부상하겠다는 구상이라는 것.
IHT는 아시아 전문 칼럼니스트 필립 보우링의 논평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3개국 순방이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보다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응웬 밍 찌엣 베트남 주석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동남아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비옥한 토양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찌엣 주석이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IHT는 이어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갖겠다는 한국의 욕망은 아세안과 동북아 3개국의 무역·금융 협정 체결을 추진함으로써 아세안 국가들에게 건설적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은 이제 아세안 지역에서 족적을 남길 정도의 자신감과 돈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 동남아에서 환영받고 있다"며 "이는 강적으로 간주될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 일본, 중국으로부터 때로는 괴롭힘을 당한다고 느끼는 나라들에게 여러 대안을 제공할 만큼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영향력 확대를 중국과 일본이 주시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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