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 20일 수원서 개막

2009-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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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구매를 통해 지구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Green Purchasing)가 2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다.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 극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지구적인 녹색구매 네트워크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공공, 비즈니스, 소비자 및 NGO 그룹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앞서 열려 '프레 코펜하겐'의 성격을 띠고 있다.

대회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어린이 환경운동가이자 환경만화 작가 조너선 리 등 70여개국 정부와 환경기구, 학계, 기업, NGO 관계자 1천500여명이 참가한다.

국제녹색구매네트워크(IGPN)와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가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경기도, 수원시 등이 후원한다.

21일 오전 10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정래권 기후변화대사가 기조연설한다.

개회식에서는 료이치 야마모토 IGPN 회장이 개회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용서 수원시장이 환영사, 콘라드 짐머만 ICLEI 사무총장이 축사를 한다.

앨 고어의 기조연설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환경정책 기조와 코펜하겐 총회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21일과 22일에는 호텔캐슬에서 공공, 비즈니스, 소비자 등 3개 세션이 진행되고 각 분야를 관심사별로 묶은 파트너십세션과 UN경제사회국의 '지속가능 생산소비 10개년 계획'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공공세션에서는 공공부문 조달 통합과 친환경 상품의 확대가 논의되며 유럽, 아시아, 미국의 동향이 소개된다.

비즈니스세션은 타카마츠 마즈코 소니 부사장이 '친환경상품 구매 및 공급을 통한 녹색시장 확산 노력에 대한 소니의 사례'를 발표한다. 아시아나항공과 삼성전자, HSBC 등도 녹색구매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과 대형유통업체 간 파트너십 구축문제를 논의한다.

소비자세션에서는 피터 보일 워싱턴대 교수가 '녹색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그린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22일에는 콘라드 짐머만 회장과 조너선 리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특별강연한다.

23일에는 종합토론을 거쳐 전 세계인에게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녹색구매 활성화를 촉구하는 '수원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20일부터 이틀간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녹색장터마당과 체험마당, 환경미술축제, 기업단체 홍보마당 등 녹색마을축제가 열린다.

녹색장터마당에서는 수원환경운동센터 등 10개 시민.환경단체가 참여해 옷, 한약재. 친환경아미노산 액상비료,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등을 판매한다.

체험마당은 칠보산 도토리교실과 한데우물 창작촌 작가 등이 자연물 생태공작소와 향토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3~24일에는 외국인 참가자들 대상으로 DMZ(비무장지대) 생태보전지역 체험이 진행된다.

대회 집행위원장인 이덕승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이제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을 국가주요전략으로 삼아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지구촌의 중심국가대열에 서 있다"며 "이번 대회는 전시성 행사가 아닌 기후변화와 녹색구매, 한국과 세계, 정보와 민간이 제대로 맞물려 새로운 창조가 태동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녹색구매(green purchasing) =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과 공공부문은 물론 각 가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물건을 친환경 상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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