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비은행 수익성 돋보이네

2009-10-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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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전체이익 45%를 비은행 부문에서 창출, 금융지주사로서 수익원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지주 소속 자회사는 추가적 증자 없이 10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을 확보한 상태.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자산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2만9700원에서 4만8300원으로 62.6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업종 상승률 70.20%에 비해 저조한 편.

증권가는 금융업종 대비 약세를 저점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수익원 다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한화증권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신한금융투자ㆍ신한카드ㆍ신한생명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부문 실적이 2~3분기 연속으로 전체 이익 대비 4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 역시 순이자마진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올해 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신한은행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3%대를 회복, 지주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신한금융지주 주가에 대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적정주가 역시 4만9500원에서 5만7600원으로 19.3%나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10조원에 달하는 상환금 지급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인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만하다.

올해 지급할 순이자비용은 5500억원. 하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수익성 회복 덕분에 추가 증자 없이 이자와 원금을 갚을 능력을 이미 확보했다.

2013년까지 차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어서 수익성 개선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후 실적전망도 밝아졌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2010년 2조900억원과 2011년 2조5500억원에 달하는 연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 증가로 차입부채와 이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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