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용적률이 종전의 400% 이하에서 580%으로, 건폐율도 51%로 상향조정하는 설계변경안이 송파구에 제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유정 의원은 8일 국정감사에서 "용적률을 대폭 늘려 제2롯데월드 건축 설계 변경안이 송파구에 제출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국가 안보와 특혜의혹을 무릅쓰고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설계변경이 추진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송파구 면적의 35% 곳곳에서는 대형 개발 사업이 한창인 데다 국내 재건축 사업장 중 가장 큰 잠실아파트 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서있어 2013년에는 해당 지역의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제2롯데월드 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롯데가 수익성을 더 갖추겠다고 한다면 제2롯데월드의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제2롯데월드에 대한 교통환경연구보고서 뿐만 아니라 경제성에 대한 보고서 또한 부풀려져 있다"며 "특히 고용창출이 250만명 이상 될 것이라는 부분은 이미 착시현상이라고 밝혀졌음에도 서울시가 잘못된 자료를 계속 사용하고 있어 시정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가 롯데의 홍보대사냐"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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