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커지면 계열사도 함께 성장한다

2009-10-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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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롯데정보통신...영업익 1.85%,6% 늘어

그룹사가 커질수록 계열사인 IT서비스 업체들의 규모도 함께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ㆍ롯데정보통신ㆍ신세계I&C 등 3개사는 삼성그룹ㆍ롯데그룹ㆍ신세계그룹의 성장세에 힘입어 몸집을 함께 불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59조2654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51% 성장한 수치다.

삼성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 1조1396억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영업이익이 133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5% 성장했다.

삼성SDS는 삼성 그룹 내 물량이 비교적 많은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뤘다. 상반기에만 지난 한 해와 비슷한 규모의 수주액 3억 달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은 삼성SDS는 올 연말까지도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유통업계의 ‘공룡’이라 불리며 매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이 그룹의 영업이익은 1조9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9.86% 증가했다. 매출액은 17.43% 늘어 10조9876억원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낸 곳은 롯데와 GS그룹 두 곳 뿐이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은 매출액 145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0%, 6% 상승한 수치다.

이 회사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진출에 맞춰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안에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상반기 매출액은 16.3% 증가해 6조13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가 증가한 4313억원이다.

신세계그룹은 내수 불황에도 일본ㆍ중국인 등 해외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백화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이와함께 계열사인 신세계I&C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1.88%가 증가한 149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6% 감소한 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준 이유는 상반기에 사업투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외사업 규모가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커지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그룹사와 계열사 간의 대내 매출 의존도가 높아 그룹사가 성장하면 함께 커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불안정한 경기 흐름 등으로 인해 대외 매출 비중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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