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젊음과 열정을 바친 이가 있다. 40년이 다 되는 지금, 그가 다시 새마을운동의 중심에 섰다.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은 묵묵히 조용히 일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소신파'다. 평소에는 '젠틀하고 나이스하다'란 말이 딱 어울리는 인상이지만, 일에 있어서의 열정과 도전의식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또 주변의 비판은 수용하는 동시에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점은 여느 청년 못지않게 개방적이다. 이 때문에 새마을운동을 이끌 최적임자로 선택됐다.
이 회장은 1936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경복고와 서울대 법대, 한양대 행정대학원 도시행정과 석사 졸업 후 1965년 행정고시(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지방행정국장과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및 환경청장, 환경처장관을 두루 역임하면서 중앙과 지방행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전문식견을 갖췄다.
이와 함께 지난15대부터 17대까지 국회의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자치와 지역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중·후반 내무부 새마을교육과장과 새마을담당관으로 재직했던 이 회장에게 새마을운동은 필연이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힘을 잃어가는 새마을운동에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새마을연수원 부지를 찾으러 다니며 처음 새마을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아직도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향수에 젖은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된다. 이 회장은 이들 사이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해보자'라고 외치며 국민적 에너지를 한 데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잘 살기 위해 추진했던 새마을 운동을 국민 선진화 운동으로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지역간, 계층간, 이념간 갈라진 틈새를 메우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국민통합 분위기를 만들어갈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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