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식적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무리하며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회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FOMC의 성명은 "8월에 열린 통화정책 회의 이후 입수된 정보들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면서 "금융과 주택시장도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FOMC가 지금까지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몇차례 밝힌 바 있으나 경기회복이 시작됐다고 분명하게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FOMC는 연방기금금리의 운용목표를 현행대로 연 0∼0.25%로 유지키로 했다. 비록 경기회복이 진행중이지만 정책금리를 인상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FOMC는 "제로금리가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내년 초반까지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어 FOMC는 "가계의 소비지출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