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쓸쓸한 퇴장'..."아무도 원망 않겠다"

2009-09-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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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난동 파문으로 프로야구 퇴출 통보를 받은 정수근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정수근은 15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을 통해 은퇴의 글을 전달하면서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나니 원망과 억울함보다는 반성의 시간이 되었고 이 모든 일들은 그동안 제가 쌓아온 이미지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구를 원망하고 싶지도 않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앞서 정수근은 지난달 31일 밤 해운대구 재송동 모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그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사건 진위여부와 상관 없이 퇴출조치 했다. 

정수근은 "23년 동안 야구는 나의 삶이자 인생의 전부였다"며 "야구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고 살겠다"고 팬들에 작별을 고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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