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세상을 바꾸고, 질문이 성공을 부른다’는 말은 사실일까?
최근 출간된 ‘질문력'이라는 책이 화제다. 필자는 이 책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니 적극 찬성한다.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
“선생님..올해 하반기 이후에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까요?”
“네..괜찮을 것 같습니다.어느 정도 박스권을 형성은 하겠지만요..”
“강사님..부동산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아마도 지역별 차별화가 좀 진행이 되겠지만 역시 전 긍정적으로 봅니다”
과연 이런 질문과 답변이 의미가 있을까? 괜찮을 것 같다는 답변에 맘 턱 놓고 아무 주식이나 살 수는 없겠고 지역별 차별화가 진행이 되겠지만 긍정적으로 본다는 얘기에 아무 아파트나 덥썩 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선생님..XX전자가 지금 얼마인데 지금이라도 매수를 좀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좀 더 지켜볼까요?”
“강사님..송파구 잠실의 XX아파트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32평형이 지금 얼마에 매물이 나왔는데 이걸 매수매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이 가격으로 다른 지역의 아파트를 좀 더 알아보는 것이 좋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조금은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이런 분들도 계시다.
“강사님..XX지역이 앞으로 좋아지겠죠?”
“선생님..XX증권의 주식을 좀 사서 묻어 두려는데 괜찮겠죠?
(아니 주식을 사서 묻어 둔다는데 회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안 괜찮은 주식이 있을까?)
“강사님..XX지역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OO지역보다 앞으로 가격 상승폭이 더 높을까요?”
“선생님..XX 증권의 주식을 사서 묻어 두려고 하는데 대략 목표 수익률이나 목표 주가를 얼마 정도 까지 보는 것이 좋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질문을 받다 보면 의외로 이미 본인의 투자의사나 결정이 끝난 상태에서 질문을 던지시는 분들이 많다.
본인의 판단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싶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강사를 설득하려는 태세이다.
질문을 할 때 상대방에게 어떤 식의 답변을 나는 원한다는 늬앙스를 풍기면 안 된다.
질문을 받는 이도 한 명의 사람이기에 섣불리 극단적인 부정적인 답변이나 직설적인 대답은 피하기 나름이다.
따라서 조금은 객관적인 답변과 긍정,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답변을 듣고 긍정과 부정의 우선순위를 본인이 판단해서 투자를 결정하면 된다.
표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질문을 받는 사람보다 오히려 질문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어떤 답변을 나는 기다리고 있사와요…" 라는 표정으로 답변을 요구하면 거기에 맞는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다른 사람의 사례나 얘기처럼 질문을 하더라도 얼굴에 다 나타나기 마련이다.
어렵사리 강연회나 세미나에 참석해서 강의를 듣고 큰 용기를 내서 질문을 하는 것이기에 그 짧고 소중한 질문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또 하나의 재테크 전략일 수 있다.
질문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나타낼 수 있고 똑 같은 질문기회를 통해서 수억하고도 바꿀 수 없는 답을 구할 수가 있다.
앞으로 혹시 질문의 기회가 있으면 두루뭉실한 뜬구름 잡는 질문보다는 구체적인 정곡을 찌르고 종목에 대한 질문을 받는 사람이 빠져나갈 수 없는 질문을 하도록 하자. /HB파트너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