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對인도 직접투자 늘려야"

삼성경제연구소 정무섭 수석연구원은 8일 '한국의 대(對)인도 직접투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인도 시장 공략은 수출보다 직접투자(FDI)가 효과적"이라며 기업들이 직접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연구원이 인용한 수출입은행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한국의 국가별 해외투자 누적액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인도에 들어간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한국의 비중 역시 0.5%에 그치는 실정이다.

정 연구원은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한국기업의 투자가 내국민 수준으로 대우받게 됐다"며 "투자 규제가 완화되고 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송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용과 우리 수출품이 현지 제품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보다는 직접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기술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기전자와 운송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협력을 겸한 직접투자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인도는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돼 내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인도 정부의 유통시장 개방에 부응해 온ㆍ오프라인 유통 분야에 진출, 내수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 제조업의 공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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