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 9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관련 설문조사에 응한 채권업계 종사자 160명 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한 채권 전문가들은 6월과 7월, 8월에도 모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주요 경제지표 개선, 점진적인 물가상승이 부담으로 작용되지만 리스크 혼재에 의한 경기 불확실성 역시 잠재돼 있어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9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94.9로 지난달보다 4.5포인트 하락해 소폭 악화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1%가 보합을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누적되고 있지만, 이미 이런 불안이 단기물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당분간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75.6%가 보합을 예상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외 증시 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응답은 전달보다 8%포인트 증가해 8.8%에 달했다.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합이라는 응답은 62.5%에 그쳐 전달보다 22.9%포인트 감소했다.
김지택 채권부 팀장은 "경기회복 지속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함에도 물가불안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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