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이번엔 진짜"…글로벌 제조업 확장 가속화

2009-09-02 09:19
  • 글자크기 설정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엔 경기가 진짜 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미국의 제조업이 1년 반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미 공급자관리협회(ISM)가 1일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52.9를 기록해 전달의 48.9보다 높아졌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작년 1월 50.8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50선을 밑돌면 경기위축, 웃돌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따라서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어섰다는 것은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 이후 제조업이 사실상 처음 확장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 확장이 신규주문 증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신규주문 지수는 64.9를 기록해 200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며 제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기대를 불러왔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은 앞서 발표된 다른 지표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월 중순 내놓은 지난 7월 산업생산은 0.5% 증가, 경기침체 시작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8월에 12.08을 기록했다. 전달의 -0.55에서 성장세로 돌아서며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도 4.2로 상승하면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회복의 기대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8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6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며 1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에 따르면 중국의 8월 PMI가 54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웃돌았다.

유럽의 제조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PMI는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지 않아 제조업의 회복이 고용 증가로는 쉽게 이어지지 못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회복이 이뤄지더라도 '고용 없는 회복'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SM의 제조업지수 조사위원회의 노버트 오어 위원장은 "산업생산 회생에도 불구하고 당장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