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영식 총장 |
박영식 총장은 앞으로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가톨릭대학교를 아시아 국제화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짐하고 있다.
박 총장은 "국제화의 물결은 거스를 수도, 피해갈 수도 없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제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 대학과 지역 대학으로 남아 도태되는 대학이 구분될 것"이라며 "국제화는 외부의 평가나 강요 때문이 아닌 우리 대학의 당당한 미래를 위한 필연적 도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톨릭대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화 전략은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다. 우선 캠퍼스부터 다문화 환경을 만들어 국제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천 역곡에 있는 성심교정을 국제캠퍼스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교수와 국제학생 300여명을 유치하는 한편, 신입생은 일정기간 영어 기숙사를 거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학기부터는 영어권 우수 학생 유치가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또한 일차적으로 영어권 국가인 필리핀의 우수한 학생들 다수가 2학기부터 가톨릭대에서 공부하게 된다. 내년 경에는 학부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18일 준공식을 앞둔 150주년 기념관 'INTERNATIONAL HUB'의 연면적은 1만5000평에 달한다. 이 기념관에 영어기숙사를 설치하고 국제화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톨릭대는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신입생 1% 장학생 제도'를 최근 신설했다.
수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평균 1% 학생을 대상으로 4년간 등록금 전액과 매년 면학장학금 1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학생 제도는 영어기숙사 무료제공, 복수학위 프로그램 기회 부여, 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특별관리, 해외명문대학(아이비리그 수준) 대학원 진학시 3년간 매년 3만 달러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영식 총장은 "이러한 노력은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우리 대학은 단순히 수능 점수나 평가 점수로 줄을 세우는 수직선이 아니라 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인재들의 수평선을 정립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부천시 역곡에 있는 성심교정. |
또한 가톨릭대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생태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다.
가톨릭대가 정의하는 '녹색성장'이란 단지 나무 몇 그루를 더 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학교 관계자는 "이는 '생명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인간존중의 가톨릭대학교 교육이념과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톨릭대는 이러한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선도하며 캠퍼스와 주변 일대를 그린 생태지대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림청, 환경관리공단, 서초구, 농촌진흥청, 부천시, 양천구 등 주요 기관들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톨릭대는 앞으로도 계속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생명이 숨 쉬는 캠퍼스를 이뤄내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성의교정의 의과대 학생들 모습. |
이와 함께 가톨릭대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대학입학사정관제를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도입해 운영, 다른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 교과부와 대교협이 발표한 '입학사정관 선도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톨릭대는 사회 선도형 정신적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입학사정관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톨릭대는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고 이번에는 수도권 중규모 대학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서서히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영식 총장은 "나누고 분리하는 지성이 아니라, 포용하고 종합하는 영성으로 모두의 마음속 깊이 각인되어 있는 깨끗한 선도 대학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성신교정(신학대)와 성의교정(의과대), 성섬교정(종합대) 등 3개의 캠퍼스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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