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이 1일 사명을 '신한금융투자'로 바꾼 것은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 맞춰 '금융투자'라는 용어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4일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 신탁업 등을 포괄하는 '금융투자업'과 이를 담당하는 '금융투자회사'란 공식적 용어가 생겼지만 아직 업계에선 '증권업', '증권회사'라는 말을 관행적으로 쓰고 있다.
협회 차원에선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금융투자협회로 이미 통합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굿모닝신한증권'이란 과도기적 사명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금융투자'를 사명으로 사용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2년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 간 합병을 계기로 '굿모닝신한증권'이란 이름을 가졌지만, 그간 굿모닝신한증권을 신한그룹이 지분 투자한 회사이거나 별개의 회사라는 오해를 받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사명에서 '굿모닝'을 떼어내 신한그룹과의 일체감을 높이면서 '금융투자'를 통해 자본시장법이 허용한 새로운 사업 영역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사명 변경을 위해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와 함께 브랜드 진단을 하는 등 4개월간 면밀하게 준비했다.
임직원과 일반 고객, 언론 등을 대상으로 브랜드 위상을 분석하고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내부 토론을 거친 끝에 '신한금융투자'로 결정을 내렸다.
신한금융투자 임재택 마케팅본부장은 "새로운 금융지형을 반영한 브랜드를 출범하고자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며 "새 브랜드의 슬로건은 '긍정의 힘'으로, 일관된 긍정적인 시각으로 고객에게 보다 많은 금융투자의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휴원 사장은 "증권회사가 증권 명칭을 떼고 가는 게 걱정되지만, 증권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 중 일부만을 말하고 있다"며 "변경된 사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된다면 다른 회사도 이름을 바뀌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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