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중국 내 전력 케이블 거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LS전선에 따르면 중국 용딩(永鼎)그룹 계열 전선제조업체인 호북용딩홍치전기 지분 75.14%를 1억900만 위안(한화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홍치전기는 1968년 중국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1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견 전선업체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양쯔강 중류 후베이성 제2의 도시인 이창에 40만6600㎡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20kV급 초고압 전력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다양한 전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의 경우 중국 내 시장점유율 3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해저케이블의 물류 등을 고려해 양쯔강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LS전선 측에 따르면 세계 전력 케이블 시장의 24%를 차지하는 중국은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가 늘고 있어 전략분야에서만 3년간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번 홍치전기 인수를 통해 중국 시장내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한편 상해에 있는 판매법인인 상해 판매법인(LSIC)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시장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20kV 이상의 고압 전력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철도와 선박, 광산, 원자력, 풍력용 전선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통해 수년 내 1조원 규모의 중국내 메이저급 전선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홍치전기가 보유한 고객군에 LS전선의 생산기술, 운영역량을 접목해 홍치전기를 중국 내 메이저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토록 하겠다"며 "이와 함께 LS전선이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위해 내부적 사업경쟁력 강화, 전략 시장에서 스몰 M&A, 기 진출한 거점의 사업적 보완 및 확장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S전선은 해외법인으로 전력케이블 접속재 등을 생산하는 장쑤성 우시 법인, 코일을 생산하는 허베이성 톈진법인, 지난해 인수한 미국 SPSX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