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서울대가 수시모집ㆍ입학사정관제 확대를 골자로 한 2010학년도 입학전형안을 내놨다. 사진은 올해 3월 2일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
서울대가 내년 입시 윤곽을 내놨다.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더 많은 학생에게 고른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특별전형 과정부터 단순화시키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특기자전형,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북한이탈주민특별전형으로 4개 분야에 걸쳐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지원서는 전형 유형에 따라 각각 내달 9일부터 30일까지 접수하고 최종 합격자는 12월 12일 발표한다.
◆내년 신입생 61.1% 수시모집=2010학년도 신입생으로 모두 3114명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이 가운데 61.1%인 1903명을 오는 2학기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올해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하고 모집 기간을 통합하면서 선발 인원도 작년보다 크게 늘린 것이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인원은 331명이나 된다. 2007년 서울대가 가장 먼저 도입한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 성적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력을 비중 있게 반영한다.
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는 뛰어난 잠재력에도 가정 형편상 학업을 이어가기 어렵거나 훌륭한 인성을 가진 학생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실정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0학년도 입학전형안은 앞으로 2년 동안 수정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2011학년도까지 입학사정관제 비율 40%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앞으로도 기본 틀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입학안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2013년부터 입학사정관제로 학생 100%를 뽑자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지역전형 753명ㆍ특기전형 1150명=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각각 753명과 1150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 1단계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1.5배를 뽑는다. 2단계는 교과성적 80%와 서류평가 10%, 면접ㆍ구술고사 10%를 반영한다. 사범대 지원자는 교직적성 인성검사도 받는다. 1단계부터 적은 인원만 뽑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올림피아드 입상자나 특정과목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2~3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서 인문계열은 면접ㆍ구술고사 60%와 논술고사 40%를 적용하고 자연계열은 면접ㆍ구술고사를 100% 반영한다.
정원외로 뽑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은 작년 30명에서 올해 140명으로 크게 늘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가운데 성적 우수자가 대상이다.
기회균형선발전형과 북한이탈주민특별전형은 수시모집 전공예약 분야로 지원할 수 없다.
수시모집은 이중 지원할 수 없고 여기서 합격하면 정시 모집 역시 지원할 수 없다.
단, 지역균형선발전형 1단계 불합격자 가운데 자격을 충족하면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 나군 1211명=정시모집 나군은 일반전형과 특수교육대상자특별전형으로 나눠 모두 1211명을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1일 발표한다.
일반전형 1단계는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뽑는다. 2단계는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학생부 50%와 수능 20%, 논술 30%를 적용한다. 사범대는 학생부 50%와 수능 20%, 논술 22%, 교직적성 인성검사 8%를 반영한다.
미술ㆍ음악대는 1ㆍ2단계 통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미술대는 200점 만점에서 수능 80, 학생부 20, 면접ㆍ구술 30, 실기 70점으로 평가한다. 음악대 역시 200점 만점에서 실기를 80~150% 비중으로 적용한다.
특수교육대상자특별전형은 18명 이내로 뽑는다. 모집한다. 장애인복지법과 국가유공자법에서 정한 요건에 맞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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