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의 실제 은퇴 연령은 71.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높다.
한국 남성들이 연금을 수급하기 시작하는 공식 퇴직연령은 60세인데 반해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해 더 이상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연령은 71.2세로 은퇴 후에 11.2년을 더 일한다.
점점 일하는 나이가 연장되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인 듯 싶다.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
한국의 실제 은퇴 연령은 OECD 국가 중에서 은퇴연령이 가장 높은 멕시코(73세)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여성도 마찬가지여서 한국 여성의 실질은퇴연령은 67.9세로 공식퇴직연령인 60세보다 7.9년을 더 일했다. 이는 OECD 평균인 62.3세보다 5.6년 많은 수치다.
노동연구원은 실질은퇴연령과 공식은퇴연령의 차이는 국가별 은퇴소득대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풀이했다.
은퇴소득대체율이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의 평균소득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 대비 연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이다.
즉 은퇴하기 전의 소득에 대하여 은퇴 이후의 실제로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연금금액의 비율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안락한 노후보장을 위한 소득대체율은 65∼70%라고 알려져 있다. 평균 은퇴소득대체율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90.2%), 네덜란드(88.3%), 룩셈부르크(88.1%) 등이며, OECD 평균(59%) 미만의 낮은 소득대체율을 기록하는 나라는 한국(42.1%), 일본(33.9%), 멕시코(36.1%) 등이다.
여기서 연령대별 목표소득대체율이라는 의미도 나오는데 목표소득대체율이란 은퇴하기 직전의 소득대비 은퇴이후 희망하는 연금소득의 금액이다.
우리나라는 은퇴 이후의 희망연금 즉 목표소득대체율은 20대와 30대에서는 59%정도 였는데 50대로 접어들면서 63%로 오히려 희망 연금이 더 늘어났다.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위나 생활수준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욕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20대와 30대의 은퇴소득대체율은 42%지만 50대의 은퇴소득대체율은 35%로 작다는 결론이 나온다.
모수인 은퇴직전의 수입이 많기도 하지만 역시 노후 준비에 대한 의욕이 현실보다는 앞선다는 조금은 우울한 결론이 나온다.
이론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거의 70세까지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늘어나는 실업자와 줄어드는 일자리로 인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는 커녕 편히 쉴 곳도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혹은 공무원,군인 연금 등 나름대로의 공적 성격의 연금이 있기는 하다.하지만 실제 은퇴 이후의 우리의 소득을 얼마나 채워줄 지는 미지수다.아니 암울하기까지 하다.
스스로가 노후를 어느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실재상황이다. 호우주의보나 대설주의보처럼 노후주의보를 정부차원에서 발표해서 대국민 교육이나 홍보활동을 전개했으면 좋겠지만 실제 누구 하나 우리의 노후에 대해서 걱정해주고 신경 써 주는 곳은 없다.
주식시장도 좋게만 보이고 부동산 시장도 올라만 가는 분위기다. 투자에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뚜렷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모든 투자의 목표와 재테크의 이유는 ‘노후 대비’이어야 한다.노후대비는 실재상황이기 때문이다. /HB파트너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