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으로 인한 사회침체 현상과 소비 감소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품의 디자인이나 브랜드를 중시하던 성향에서 벗어나 제품의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따져보는 합리적 소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도 기존과 다른 특이한 성분과 향상 된 기능을 갖추고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은 세계 최초로 상황버섯균사체로 발효해 만들었다. 효모를 이용한 일반 술과 달리 상황버섯균사체로 발효한 '천년약속 GOLD'는 상황버섯 발효주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아대학교 정영기 교수팀이 상황버섯의 항암기능을 연구하던 중 균사체가 당을 분해해 알코올을 생성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개발된 것으로 유명하다.
샘표가 최근 출시한 건강발효흑초음료 '백년동안'은 주정식초음료들과 달리 100% 통알곡 생현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정통 항아리 제조방식으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현의 3단계 자연발효공법으로 만들었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농림수산성의 흑초 TN 규격에 부합한 흑초 원액만을 사용해 미네랄, 필수아미노산, 유기산 등 건강성분이 풍부하다.
풀무원건강생활이 식물성 유산균과 순식물성 원료인 콩으로 만든 자연지향 요거트 '식물성유산균'은 청정지역에서 자란 유기농 콩과 풀무원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기존 유산균 음료에 비해 칼로리는 30%, 지방은 70% 정도 낮은데다 기존제품과 다르게 동물성유지방이 아닌 식물성 지방이 함유돼 있어 더욱 가볍게 마실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은 없는 대신 대두단백질, 대두올리고당, 대두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해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
한민식품은 국내 최초로 화장품 원료인 달팽이 뮤신, 콘드로이친황산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해 달팽이를 사용한 기능성 화장품인 '스네일 크림'을 출시했다. 달팽이에 들어 있는 콘드로이친 성분이 여성들의 노화된 피부를 재생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오는 9월부터 자체 브랜드인 '파티엔 에스카르고'를 론칭하고 아이크림과 크림, 로션, 스킨, 에센스 등 총 5종의 달팽이 화장품을 전국 피부과와 홈쇼핑 유통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피죤의 향균 핸드워시 'MUMU(무무)'는 소취 기능이 뛰어난 천연 생강성분을 사용하였다. 피부살균 소독제인 클로록시레놀이 첨가돼 인체에는 무해하고 유해 세균은 99.9% 제거해준다. 다른 세정제보다 피부 자극이 적고 상큼한 탠저린 향과 달콤한 로즈베리향을 갖고 있어 세정제 특유의 화학 성분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먹고 바르는 제품에만 신경 쓴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의류에서도 이색성분을 함유한 소재를 개발해 디자인이 중심이던 옷에 기능성을 추가해 더욱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K2 '트레킹 긴팔 짚티'는 화산재 성분의 미네랄 소재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고 수분을 쉽게 증발시켜 시원한 느낌을 주어 착용감이 쾌적하다.
로가디스는 자연 건강소재인 대나무를 티셔츠에 함유해 냉감 기능으로 시원한 착용감이 최대의 장점이며 세균과 냄새를 억제하는 뛰어난 항균 소취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99.9%의 뛰어난 세균 억제력을 지니고 있으며 천연 섬유로 자연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천년약속 박희준 마케팅이사는 "소비가 줄어들수록 제품의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살펴보는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제품의 외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기능을 향상 시켜주는 성분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매일매일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거대한 시장 속에서의 차별화된 제품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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