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인천을 지구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9일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 80일 동안 외국인 50만 명 등 모두 700만 명의 관람객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생산유발 1조1500억원,부가가치유발 5300억원, 소득유발 3000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고용유발도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치상의 경제적 이득 말고도 각종 전문 분야의 산업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로봇랜드 홍보관과 로봇 전시관을 비롯해 대한민국로봇대전, 세계로봇축구대회, 로보원 그랑프리대회 등이 연이어 열리면 로봇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마디로 로봇에 대한 마인드와 시장 확대에 대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에 오는 2012년 세계 최초의 로봇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로봇산업에 대한 지역의 관심은 물론,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전시, 연극 및 각종 공연문화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역 문화계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도시축전 기간에는 모두 28건의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개·폐막식이 진행되는 비류공연장에서는 하루 평균 3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비보이 공연을 비롯해 난타공연, 노리단의 '에코 뮤직쇼' 등이 지역 공연산업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급호텔의 잇따른 개관으로 관광도시 인천의 면모도 갖추게 됐다. 축전에 앞서 맞춰 문을 연 하버파크호텔, 쉐라톤 인천호텔, 송도파크호텔, 송도메트로호텔 등의 특급호텔은 앞으로 외국인들이 지역에서 머물며 관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시민들의 자긍심도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성장 잠재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돼, 투자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이 촉진되고, 인천이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은 국제공항과 국제항만, 국가최초로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는 미래 도시의 참 모습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더 나아가 국가브랜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