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정국 주도권 '분수령'

2009-07-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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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박풍'이냐 '노풍'이냐···강릉 친이·친박 집안싸움 예고

미디어법 처리로 촉발된 여야간 급랭정국이 10월 재보선까지 이어질 분위기다.

민생탐방을 천명한 한나라당도, 장외투쟁을 선언한 민주당도 이번 재보선을 하반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있다.

그만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거물급 인사의 출마가 전망돼 일대 혈전이 예고된다.

30일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경남 양산과 경기 안산 상록을, 강원 강릉 등 3곳이다.

우선 양산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전 정권이 맞대결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나라당 박 대표가 출마를 고심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영남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 전 대표가 박 대표를 전방위로 지원할 경우 손쉬운 승리가 점쳐진다는 게 한나라당의 생각이다.

이에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빠른 속도로 결집하고 있는 친노세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지역에 문 전 비서실장을 비롯,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송인배 전 사회조정비서관 등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와 동정론이 맞물린다면 제2의 ‘노풍’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이번 재보선의 유일한 수도권 선거구인 안산 상록을에서는 여야간 전면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18대 총선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마쳤다. 또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김근태 상임고문, 친노계열의 안희정 최고위원, 전해걸 전 민정수석 등을 전략공천 대상으로 낙점해놓고 있다.

반면 강릉은 여권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이 지역이 한나라당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친박계에선 심재엽 전 의원이 출마준비를 끝낸 상태고 친이계에선 최돈웅 전 의원, 김해수 청와대 정무 비서관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최종판결 결과에 따라 재선거가 유력한 수원 장안 경우 재보선이 확정된다면 여야는 거물급 인사를 긴급 투입할 태세다.

수원 장안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해 빅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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