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3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전자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사진)'은 최소 5㎜ 크기의 유방암 진단이 가능해 세계 최고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 개발을 지난 2000년부터 시작했으나 현재 2cm 수준의 유방암 진단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정도다.
ETRI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주파수 500㎒에서 3㎓까지의 전자파가 수 초 동안 검사부위를 조사해 횡단면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존의 방사선이나 강한 자기장에 대한 노출위험이 전혀 없다.
또한 국내의 엄격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허용전력보다 약 30배 낮은 전력의 전자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전기적 물질특성(유전율, 전도율)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존의 방식보다 정확한 판독이 가능해 오진율을 줄일 수 있다.
국내 유방암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문우경 교수 등 관련 학계에서는 이 시스템 기술이 매우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임상에서 80% 정도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X선 촬영과 병행해서 사용할 경우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2개 업체가 이 기술을 이전받았으며 앞으로 해당 업체가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 시스템 개발로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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