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까지 20조원 부실채권 정리해야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은행권은 연말까지 20조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6월말 현재 1.5%인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1%로 낮출 계획이다.

예정대로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은행권이 현재 19조6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13조1000억원으로 줄여야 한다.

업계는 하반기 새로 발생할 부실채권을 감안할 때 실제로 은행권에서 정리될 부실채권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분기 상승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1.50%로 소폭 상승했다. 전분기에는 1.47%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별 부실채권 감축 목표를 세우게 하고 분기별로 이를 점검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설치해 구조조정기금의 금융회사 부실자산 인수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실 정리를 지원하고 민간 배드뱅크를 통한 부실 처리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국은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아직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지 않은 2개 그룹에 대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재평가를 실시해 하반기에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여신 5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11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옥석을 가려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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