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곤명에서 개최된 제11차 한중 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에서 전통의학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동 회의에서 양국은 전통의학에 관한 정책, 제도, 중장기 계획 등에 대해 매년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전통의학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양국 교역(수출입) 다빈도 한약재를 중심으로 한약재 규격기준과 중금속 기준(카드뮴 등)에 대한 공동 연구 및 정보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중 양국은 전통의학 관리분야 정보교류 강화를 위해 관련 법령, 정책 등을 매년 12월에 정기적으로 교환하기로 정례화했다.
이에 올해 12월에 진행될 첫 번째 정보 교환에서는 정보 교환이 처음으로 이뤄짐을 감안해 양국의 전통의학 관련 법령, 중장기 계획 등을 전체적으로 정리하여 상호 전달하고 내년부터는 한 해 동안 변경된 부분에 대해 양국 간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전통의학 국제표준화 사업에 공동으로 적극 참여키로 했다.
특히 WHO가 주도하는 전통의학을 포함하는 국제질병사인분류 작업, 주요질환에 대한 근거중심의 전통의학 임상진료지침 공동 개발 등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한약재 품질기준(규격, 중금속 표준 등) 분야의 연구와 정보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수출입 한약재 중에서 학명·기원·약용부위·이화학 검사기준 등 한약재 규격 기준이 양국 간에 다르게 규정된 경우에는 실무 위원회를 통해 조율·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에 대해서는 한국 한의학연구원과 중국 중의과학원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양국이 각 국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강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한약재 수출입·유통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고 한약재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양국은 전통의학분야의 학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한국 한의학연구원과 중국 중의과학원이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도록 공동연구기금 조성 등을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부산대학교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과 중국 운남중의학원 간 교류·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양국은 지난 2008년 WHO 세계전통의학대회에서 채택된 '베이징 선언'이 제62회 세계보건총회(WHA) 결의를 통해 재확인된 것을 회고하고 전통의학 발전을 통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강화와 함께 '세계 전통의학의 날' 제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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