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모두 거래량과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 매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지난주(19~25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은 0.08%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 0.06%, 신도시 0.02%, 인천 0.03% 등도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강남구(0.33%), 영등포구(0.30%), 서초구(0.22%), 양천구(0.20%), 서대문구(0.17%), 마포구(0.12%), 은평구(0.09%), 도봉구(0.09%) 등의 순으로 올랐다.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송파구는 오름폭이 전주 보다 더욱 둔화돼 0.04%의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9호선 개통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중구(-0.12%)와 성북구(-0.08%)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만 0.06%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급매물만 간혹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는 광명시(0.28%), 용인시(0.19%), 시흥시(0.14%), 과천시(0.13%), 남양주시(0.12%), 파주시(0.12%) 등이 올랐다.
광명시는 소형아파트가 특히 강세다. 시흥시와 함께 서남부 르네상스 개발로 최근 투자수요가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용인시는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강남권 거래가 줄자 최근 용인지역도 매수문의가 감소하고 있어 큰 폭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천은 부평구(0.25%), 남동구(0.12%), 연수구(0.11%)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남구(-0.13%), 중구(-0.12%)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세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강남3구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물량이 많이 부족한 데다 방학철 학군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전세가 변동률을 보면 서울 0.09%, 신도시 0.16%, 경기 0.09%, 인천 0.07%가 올랐다.
서울은 강남구(0.31%), 송파구(0.26%), 서초구(0.23%), 강북구(0.23%), 노원구(0.20%), 강서구(0.19%), 성북구(0.19%), 관악구(0.18%), 양천구(0.14%)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중대형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송파구는 전역에 걸쳐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방학철 학군수요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어 강세다. 서초구도 전세난이 심각해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출시되는 즉시 거래되는 추세다.
신도시는 산본(0.45%), 중동(0.23%), 평촌(0.17%)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산본은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해 젊은 수요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는 화성시(0.63%), 파주시(0.39%), 김포시(0.35%), 고양시(0.26%), 과천시(0.25%), 의왕시(0.23%), 구리시(0.23%) 순으로 올랐다.
파주시는 지난 4~5월 전세 물량이 소진된 이후 높은 호가의 매물만 간간이 출시되는 상황이다. 고양시는 경의선 개통 이후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구리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체증 해소 기대감이 커져 신규 유입되는 전세수요가 늘었다.
인천은 계양구(0.30%), 부평구(0.29%)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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