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일 한국씨티은행 개인영업추진부 팀장은 하반기 투자 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했다.
황 팀장은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지는 않다"며 "하반기 자산운용은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 들어 주가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기인했다기보다는 그동안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해 이에 따른 반발 매수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 증시가 침체에 빠지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많은 국가들이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은 막았다"고 진단했다.
황 팀장은 금리 인하의 효과가 올 1분기 이후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상황은 앞으로 더욱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팀장은 하반기 자산운용 전략에 대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축소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증시에 투자할 때는 적립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금리 인상의 여지가 있는 현 시점에서는 채권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지만, 우량 회사채의 경우 선별해 투자할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로 은행 예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우량 회사채가 안전한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