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저금리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주가연계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연계 금융상품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원금까지 보장돼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PB는 "현재 기준금리는 2.00%로 확정형 상품(은행 예금)에 가입할 경우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소득이 없다"며 "연이율 3.5% 수준의 예금 상품에 가입할 경우 1년 후 내가 예금한 돈의 가치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예금 등 금리 확정형 상품에 넣는 자산 비중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투자 대안으로 주가연계증권(ELS)를 추천했다.
ELS는 은행예금에 비해 적게는 2~3%, 많게는 10% 넘는 수익률을 제공한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리스크는 있지만 원금 손실에 대한 안전 구간을 설정하면 원금을 잃는 일은 없다.
박 PB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프라 펀드 등도 괜찮은 투자처로 꼽았다.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인프라 펀드는 안정적인 배당이 보장돼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투자할 때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산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채권 매매이익을 노린 투자나 금리 변동이 바로 반영되는 채권형 펀드 투자는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PB는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변수 간 상관 관계도 변하고 있어 향후 투자 환경이 과거와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특히 일반인의 경우 상황에 맞게 대응하기 어려워 시장의 변화를 예측한 투자보다는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을 낮춰 흘리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돈을 번다는 기대는 버리고 시장에 적절하게 순응하기 위해 자신만의 원칙을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최근의 상황에서는 차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