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사 "노사 극한대립은 공멸"

2009-06-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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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력사들은 5일 오전 11시 평택시 공설운동장에서 '쌍용차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촉구했다.

대회에 참석한 1.2차 협력사 1천600여개와 영업소.서비스 대리점 협의회, 부품대리점 협의회 소속 4천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협력업체들은 70% 이상의 생산급감과 미변제 회생채권(3천254억원) 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 정작 쌍용차 노사는 '옥쇄파업'과 직장폐쇄로 대립, 공멸의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협동회 채권단 오유인 대표는 "협력사들은 임금삭감과 순환휴직, 휴업 등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아사직전의 상태"라며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해서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회생을 위해 역량을 집중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 영업대리점협회는 "공장에서 자동차만 만들어 내면 영업대리점들이 판매할 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다"며 "하루빨리 파업을 중단하고 차량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력사들은 "노사가 극한대결을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노사간 충돌에 국민들의 불신까지 더해져 회사는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파업부터 풀고 노사 모두 대화로 타협책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협력사들은 이어 모기업인 쌍용차 조업 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금융당국 등 쌍용차 관련 기관들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으며, 쌍용차 임직원들은 뼈를 깎는 회생계획안을 수립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반성과 자구노력을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송명호 평택시장,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김봉한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장과 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노사정 협의회를 열고 노사간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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