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공시운임 인상으로 급등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거래일보다 각각 3.07%와 5.74% 뛰어올랐다.
이런 강세는 항공사 공시운임을 이날부터 최대 10% 인상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항공사는 실제 요금을 당분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조만간 항공 요금이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여행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다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플루는 과거 사스 사례처럼 일시적인 이벤트"라며 "수요 회복 시점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운임 기준 자체가 인상됐기 때문에 수요 변화에 따라 실질 운임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민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영업이익은 195억원 늘어난다"며 "국제여객 수요도 증가해 실질적인 이익 개선폭은 훨씬 클 것"이라고 전했다.
현 연구원은 "43억 달러에 달하는 순외화차입금까지 감안하면 세전이익 개선 효과는 57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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