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생명이 1일부터 사명을 AIA생명으로 변경한다.
AIA생명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AIG 본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생명보험 계열사인 AIA그룹을 분사키로 함에 따라 로고를 교체하고 전 계열사 상호를 AIA로 통일키로 했다고 밝혔다.
AIA생명은 1987년 AIA그룹의 국내 지점으로 당국의 인가를 받았지만 2000년부터 영업상 목적으로 AIG라는 사명을 사용해왔다.
AIA그룹의 마크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로고와 사명 교체는 AIA그룹이 미국 AIG에서 완전히 독립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AIA그룹은 창업자 C.V.스타가 지난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보험 대리점을 열며 시작됐으며 현재 14개국에서 설계사 25만명, 임직원 2만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은 2000만명을 웃돈다.
미국 AIG 본사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AIA그룹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마땅한 매수자가 없어 아시아 증시에 상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마크 윌슨 CEO는 "한국 보험시장은 AIA그룹 내에서 5위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브랜드와 시스템, 인력에 적극 투자하면서 성장 중심 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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