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월별 택배업계 물동량 추이 | ||
(자료제공 한진) |
2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택배업계 물동량은 약 8750만 박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월 7910만 박스, 3월 8200만 박스, 4월 8080만 박스를 기록한 데 비해 8%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데다 연휴와 야외 활동, 각 유통사들의 세일행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대 택배사 중 하나인 한진은 지난 삼개월 평균보다 27% 늘어난 1200만 개 물량을 처리할 전망이다. 한진은 지난 2~4월 한달 970만개 안팎의 물량을 취급해 왔다.
이택수 한진 택배영업기획팀 부장은 “5월 들어 물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각종 기념일에 따른 선물의 이동이 많은 이유가 5월 한달 간 택배 이용 급증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들의 고객 편의 강화 노력도 물동량 증가에 기여했다. 한진택배, CJ택배 등은 최근 당일, 주말, 시간지정, 무인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진 관계자는 "당사의 당일·주말배송 서비스 이용자가 5월 들어 평월에 비해 88% 늘어난 4만5000건을 기록했다"며 "비수기 속에 숨어있는 틈새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택배업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해 극에 달했던 단가 인하경쟁과 경기 침체로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항공, 해운산업과 같은 정책적인 뒷받침을 통해 기존 시장 구조를 과감히 개혁해, 회사와 화물운전자들이 합리적인 이윤을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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