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은 올 들어 반등한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강남권만 아파트 가격이 오른 반면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수도권을 크게 4개 권역(강남, 비강남, 경기남부, 경비북부)으로 나눠 최고점 이래 시기별 3.3㎡당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강남권은 올들어 반등에 성공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006년 11월로 평균 2818만원. 이후 2007년 12월 2782만원, 지난해 9월 2697만원, 12월 2502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회복조짐을 보이며 지난 2월 2520만원, 이달 현재 2561만원이다. 지난 2006년 11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 8월로 3.3㎡당 1461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432만원, 지난 2월 1419만원, 이달 현재 1418만원까지 떨어졌다.
경기남부와 북부도 여전히 하락세다.
경기남부의 경우 아파트값 고점은 지난해 5월로 평균 977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932만원까지 떨어져 올 2월 917만원, 4월 현재 91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 역시 지난해 9월 871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작년 12월 854만원으로 떨어진 뒤 올 2월 842만원, 4월 현재 837만원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현재도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이 하행중인 것”이라며 “최근 과천과 분당, 용인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경기남부도 조만간 상행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4개 권역은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비강남권(서울 강남권 4개 지역을 제외한 21개구) △경기남부(과천, 광명, 광주, 군포,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오산, 용인, 이천, 평택, 하남, 화성) △경기북부(가평, 고양, 구리, 김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양평, 의정부, 파주, 포천)로 구분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